📖 우연히 집어 들었지만 오래 남은 책
『기억 전달자』는 제목만 알고 별다른 사전 정보 없이 도서관에서 읽게 된 책입니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왜 이 작품이 청소년 필독서로 꼽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인기 있는 책에는 다 이유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 감정을 나누는 가족, 특별한 저녁 시간
주인공 조너스는 열한 살 소년으로, 일곱 살 여동생 릴리, 보육사로 일하는 아버지, 법무부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은 어머니와 함께 살아갑니다.
조너스가 사는 세계가 '늘 같음 상태'라는 사실을 모르고 첫 부분을 읽었을 때, 조너스 가족이 매일 저녁 식사 후, 그날 자신이 느꼈던 ‘특별한 느낌’을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 부분은 서로의 감정을 존중하고 위로하는 이상적 가족처럼 느껴졌습니다.
🏘️ ‘늘 같음 상태’, 안전하지만 선택은 없는 세계
조너스가 사는 마을은 ‘늘 같음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이곳에는 색도, 강렬한 감정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배우자, 직업, 가족 구성까지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고, 원로들이 정해 준 대로 살아갑니다.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도록 보호해 준다는 명분 아래, 자유와 개성은 철저히 배제되어 있습니다.
📏 무례함의 규칙과 통제된 일상
마을에는 ‘무례함의 규칙’이라는 엄격한 기준이 존재합니다.
가족 외의 사람을 만지는 것, 대화 중 말을 끊는 행동, 불편한 질문을 하는 일은 모두 금지됩니다.
사람들은 질서 정연하고 예측 가능한 삶을 살지만, 그만큼 감정의 깊이나 생동감은 사라진 사회입니다.
책 또한 오직 기억 보유자만 읽을 수 있다는 설정은 지식마저 통제되는 구조를 보여줍니다.
🎖️ 열두 살 기념식, 조너스의 특별한 직위
열두 살이 되는 12월 기념식에서 아이들은 평생 맡게 될 직위를 부여받습니다.
조너스는 이 자리에서 마을에서 가장 영예로운 직위인 ‘기억 보유자(Receiver)’로 선정됩니다.
그는 기억 전달자(Giver)를 통해 사랑, 고통, 기쁨, 전쟁, 음악과 색깔 등 인류의 모든 기억을 전해받으며, 세상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됩니다.
🚨 ‘임무 해제’의 충격적인 진실
조너스가 마주한 가장 큰 충격은 ‘임무 해제’의 의미를 알게 되었을 때입니다.
그는 임무 해제가 다른 세계로 가는 것이라 믿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안락사라는 사실을 영상으로 확인하게 됩니다.
특히 자신이 아끼던 아기 가브리엘이 곧 임무 해제를 당할 위기에 놓이자, 조너스는 큰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 마을을 떠난 선택, 고통 속에서 얻은 자유
조너스와 가브리엘은 마을을 떠나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조너스는 자신의 선택이 옳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그러나 마을에 남았다면 감정과 색깔, 사랑 없이 살아가야 했고, 가브리엘의 생명 또한 보장받지 못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 완벽한 유토피아일까, 숨 막히는 디스토피아일까
『기억 전달자』 속 마을은 폭력도, 가난도, 편견도 없는 이상적인 공간처럼 보입니다.
너무나 안전하고 편안해서 한 번쯤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하지만 그 평온함의 대가는 자유와 선택, 그리고 인간다움입니다.
과연 우리는 어떤 삶을 선택해야 할까요?
안전하지만 감정 없는 삶일까요, 위험하지만 사랑과 색깔이 있는 삶일까요?
💭 지금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
이 책에는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자연과 인공, 전쟁과 평화, 정신노동과 육체노동 등 다양한 주제가 담겨 있습니다.
청소년은 물론,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도 깊은 질문을 던져 주는 작품입니다.
『기억 전달자』는 단순한 미래 소설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 조용히 묻는 이야기라고 느껴졌습니다.